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29일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일대일 구도 시 오차범위 내로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 대 국민의당 후보 간 일대일 구도가 될 것이라고 6∼7개월 전부터 꾸준하게 강조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실제 조원씨앤아이와 쿠키뉴스가 전날 1천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이같은 수치가 나타났다.

조사결과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 두 사람만 출마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4.0%가 문 전 대표를, 40.5%가 안 전 대표를 꼽았다.

박 대표는 "드디어 우리는 연속 3번 성공적인 경선을 이뤘지만, 앞으로도 더 겸손하게 법을 지키고 국민을 하늘처럼 모시면서 경선을 치르고, 거기서 선출된 후보가 꼭 대통령에 당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어 "흥미로운 것은 민주당의 광주 경선에서 선거인 숫자도 파악하지 못한, 충격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또한 전주에서 대학생을 이용한 문재인 후보 측의 향응제공 등 여러 사건이 발생해 선관위가 고발조치를 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당도 누차 공직선거법을 준수해서 어떤 경우에도 법적 문제가 있을 때는 공개하고 스스로 선관위에 고발하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늘 오후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4인은 충청 순회경선에 참여하고 안철수 전 대표는 대구 경북을 찾아 민심행보를 이어간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