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객들이 28일 강화군 교동도 대룡시장에서 스마트워치로 전자스탬프를 받고 있다. KT 제공
자전거 여행객들이 28일 강화군 교동도 대룡시장에서 스마트워치로 전자스탬프를 받고 있다. KT 제공
KT가 휴전선 접경지역인 인천 강화군 교동도에 기가(GiGA) 네트워크 기반의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을 구축한다. 도서·산간 지역주민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생활 환경을 개선해주는 ‘기가 스토리’ 사업의 일환이다.

KT는 28일 교동도에서 행정자치부, 통일부, 인천시 등과 ‘교동 기가 아일랜드’ 조성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전남 신안군 임자도, 경기 파주시 비무장지대 대성동마을, 인천 옹진군 백령도, 경남 하동군 청학동에 이은 다섯 번째 기가 스토리 사업이다. 교동도의 자연환경에 ICT를 접목해 서해 관광 명소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KT는 행자부·강화군과 협력해 교동도 관광의 거점으로 ‘교동제비집(기가하우스)’을 세웠다. 관광안내는 물론 자전거 여행을 즐기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스마트워치 대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전거와 스마트워치를 빌린 뒤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면 비컨(근거리 무선통신)을 통해 자동으로 스마트워치에 전자스탬프가 찍힌다. 교동도의 관광명소를 360도로 볼 수 있는 가상현실(VR) 영상도 이용할 수 있다.

윤종진 KT 홍보실장은 “휴전선 접경지역인 교동도는 서울에서 가깝지만 심리적으로는 멀게만 느껴지던 낙도였다”며 “KT의 최첨단 ICT를 기반으로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교동도만의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