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증시는 이번주 MSCI지수 편입 및 국유기업 개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4일 3269.45에 마감했다. 한 주 동안 0.99% 오른 것으로 주간 기준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에는 장중 한때 3275.21까지 치솟으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상하이종합지수의 상승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글로벌주가지수 산출 기관인 MSCI가 오는 6월로 예정된 연례지수 재편 작업에서 중국 A주를 MSCI 신흥시장지수에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상하이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A주는 2013년 신흥시장지수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지수 편입을 위한 심사를 받았지만 실패했다. 하지만 올해는 MSCI 측이 중국 A주 비중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지수 편입을 허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증권망은 “MSCI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중국A주를 미리 사두려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유기업 개혁에 대한 기대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최근 중국의 국유 원자력 발전기업인 중국핵공업그룹(CNNC)과 중국핵공업건설그룹(CNEC)이 합병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2015년 하반기 이후 국유기업 개혁의 일환으로 고속철, 해운, 철강 등의 분야에서 합병을 추진해왔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