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사탕무 심는 프랑스 농부
프랑스 캉브레 인근 아이네쿠르 마을에서 한 농부가 트랙터로 사탕무 씨앗을 심고 있다. 전 세계 설탕 생산량의 70%는 사탕수수로, 나머지 30%는 사탕무로 이뤄진다. 사탕무로 만든 설탕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게 된 데는 나폴레옹 1세(1769~1821)의 역할이 컸다. 영국의 유럽 봉쇄에 맞서 나폴레옹은 영국과 통하는 대륙의 모든 항구를 폐쇄했다.

‘설탕길’이 막혀버리자 나폴레옹은 정치 생명을 걸고 사탕무 설탕산업을 적극 지원했다. “영국은 그 많은 설탕을 템스강에 던져 넣는 수고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던 나폴레옹의 선전포고가 완전히 실현되지는 못했지만, 사탕무 설탕이 유럽 대륙 곳곳에 뻗어 나가는 계기가 됐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