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과 관련해 "검찰은 철저하게 수사하고 신속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13가지 죄명으로 입건된 피의자 박근혜 씨에 대한 수사에 검찰은 조직의 명운을 걸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장 대변인은 "검찰은 굳은 의지를 가지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임해야 한다"면서 "예리하고 날카로운 질문을 통해 허위 주장을 봉쇄하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갖추고 망신주기식 수사나 수사내용 흘리기와 같은 반칙은 절대 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이어 "우리 국민들에게는 8년 전 검찰 수사를 받던 또 한분의 전직대통령을 잃었던 가슴 아픈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당시 검찰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커녕 수사정보까지 흘리며 망신주기 수사를 일삼았고, 신병처리 결정을 미루다가 전직 대통령 자살이라는 국가적 비극을 맞았다. 검찰은 그 값비싼 경험에서 배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철저한 수사와 신속한 결정으로 국가적 혼란이 불필요하게 길어지고, 또 다른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검찰에 출석하며 검찰 수사팀과 박 전 대통령측 간 법리 공방의 시작을 알렸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