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 캄보디아행 비행기에서 응급환자 살려
한국 의료진이 인천을 출발해 캄보디아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했다. 순천향대병원은 유병욱 가정의학과 교수(사진)가 지난 5일 캄보디아행 비행기에서 호흡정지로 의식이 없는 50대 한국인 남성에게 응급조치를 해 환자가 무사히 회복했다고 6일 밝혔다.

유 교수는 캄보디아에 소아병원 등을 개설하는 한국국제협력단과 업무 협의를 하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 그와 이우령 소아청소년과 교수, 박은선 간호사 등은 이륙 15분 만에 의사를 찾는 기내방송을 듣고 달려갔지만 환자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유 교수는 혈당을 측정해 저혈당 쇼크 상태인 것을 확인하고 조치를 취했다. 유 교수는 “사람 생명을 살려냈을 때의 뿌듯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언제 어디서 응급상황이 생겨도 최선을 다해 인간 사랑을 실천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