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설비고도화에 1조
포스코가 올해 포항제철소 설비 고도화에 약 1조원을 투자한다.

포스코는 27일 경북 포항 본사에서 장인화 철강생산본부장,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제철소 설비 고도화 투자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포항제철소의 낡은 설비를 개선해 월드 프리미엄(WP)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포스코는 우선 1978년 12월 준공한 3고로(사진) 3차 보수를 시작으로 노후 설비 교체, 발전 설비 강화 등에 올해 총 1조45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 중 3고로 본체와 내화물 보수에 이날부터 109일 동안 3700억원, 연인원 12만명을 투입한다. 3고로는 1989년과 2006년 1·2차 보수 작업을 했으며 이후 11년간 4000만t의 쇳물을 생산했다.

포스코는 “3고로 보수 작업이 완료되면 내부 부피가 4350㎥에서 5600㎥로 늘어나고 고로 단위 부피당 쇳물 생산량도 증가하는 등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고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포항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토목·건축·기계·전기 공사 등에 지역 건설 인력과 외주 파트너사를 투입할 계획이다. 공사 후 정비 인력까지 포함하면 연인원 28만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1조7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포스코는 예상했다.

장 본부장은 “포항제철소 노후 설비와 공정을 고도화해 원가, 기술, 품질면에서 최고 경쟁력을 갖추겠다”며 “이번 투자로 제철소 경쟁력 확보, 지역 사회와의 상생발전 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