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대출 두 달 연속 안정세
지난 1월에 이어 이달에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감소하고 있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으로 지난 2년간 크게 늘었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국민·KEB하나·우리·농협·기업 등 6대 은행의 지난 20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 합계는 377조4135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3007억원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두 달 연속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1월에는 2조1000억원 감소했다. 6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2년 동안 60조원가량 늘어나면서 지난해 말 380조819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든 것은 가계부채 대책과 부동산시장 위축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도입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으로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는 대출자는 크게 늘고 소득심사 강화로 새로 대출받는 사람은 줄고 있다.

아직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받지 않는 상호금융권 대출은 늘고 있다. 다음달 13일부터 상호금융에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면 저소득·저신용층은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