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세 번째)이 23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있는 보잉 찰스턴센터에서 B787-9 인수식을 갖고, 보잉 관계자들과 인수 증서에 사인한 뒤 기념촬영했다. 대한항공 제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세 번째)이 23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있는 보잉 찰스턴센터에서 B787-9 인수식을 갖고, 보잉 관계자들과 인수 증서에 사인한 뒤 기념촬영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23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있는 보잉 찰스턴센터에서 차세대 ‘드림 라이너(꿈의 항공기)’로 불리는 B787-9 인수식을 열었다. 미국 항공기 생산업체 보잉이 만든 B787은 기체의 절반 이상을 가벼운 탄소 복합소재로 제작해 연료 효율을 20% 높인 비행기다. 최대 운항 거리가 이전(보잉787-8)보다 550㎞ 늘어나 약 1만5750㎞에 달한다.

이날 인수식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참석했다. 조 사장은 “B787-9은 효율적이면서도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첨단 항공기”라며 “B787-9 도입은 대한항공 기단을 한층 젊게 하는 동시에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달성할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수한 B787-9은 24일 국내에 도착한다. 다음달 중순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되고, 오는 6월부터는 국제선 비행도 시작한다. 대한항공은 이날 1호기를 포함해 2019년까지 총 10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