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순 네트 부사장(오른쪽)이 직원과 무선네트워크 시스템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네트 제공
권혁순 네트 부사장(오른쪽)이 직원과 무선네트워크 시스템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네트 제공
선박용 네트워크 통합관리시스템 전문업체인 네트(대표 이진웅)는 전남 장성의 고려시멘트 석회석 지하채굴 현장에 실시간 통합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네트는 와이파이(Wi-Fi) 무선통신망을 기반으로 지하 갱도에서 작업자와 작업 차량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사업을 총괄한 권혁순 부사장은 “갱도 밖 현장사무실에서도 스마트폰과 폐쇄회로TV(CCTV) 등을 통해 작업자와 차량의 실시간 위치 추적은 물론 통화도 가능해 지하채굴 현장의 안전성 확보와 생산성 향상 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갱도 내 이산화탄소와 온도, 습도 등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도 갖췄다.

지하 수십㎞로 이어지는 채굴 현장은 육상과 같은 무선통신 및 무선위치인식 기술을 적용하는 데 기술적으로 한계가 따른다. 네트는 한국과학기술원과 공동연구로 어려움을 해결했다.

이 기술은 지하채굴 현장은 물론 터널 등 공사현장, 대형 선박 및 해양 플랜트 건조현장 등 무선통신망 구축이 힘든 곳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싱가포르 인도 말레이시아 중국 등과 설치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