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해외 나가면 김영재 프로포폴 사용기록도 뚝”
“2014년부터 1837앰플 썼지만… 대통령 해외순방 5회 中 사용실적 없어”
김 의원이 2014년부터 올 10월까지 김 원장의 프로포플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3월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3월1∼8일)과 겹치는 2월27일부터 3월9일까지 프로포플 사용 내역이 전혀 없었고, 박 대통령 해외 순방 시기에 김 원장의 프로포플 사용내역이 없는 경우가 네 차례 더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의 지난해 4월 중남미 4개국 순방(4월16~26일), 중국 전승 70주년 기념대회 참석(9월2~4일), 올해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 순방(5월25~6월5일), G20과 ASEAN 정상회의 참석(9월2~9일) 중에는 김 원장의 프로포플 사용 기록이 전혀 없었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최근 3년 간 김 원장은 거의 매일같이 프로포플 사용 내역을 기록해온 것과는 대비되는 대목이다. 이 기간 김 원장이 사용한 프로포플은 총 1837앰플이었으며, 하루에 많게는 17앰플을 사용해 일반 병원보다 많은 양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매주 수요일은 정기 휴진”이라고 밝혔으나 2014년 수요일에 프로포플을 사용한 날이 총 28일에 달했다. 그해 총 53번 있었던 수요일 중 절반이 넘는 것이다. 주말과 공휴일에 사용한 날도 2014년 10일, 2015년 6일, 올 들어서는 5일이었다.
김 의원은 “매주 수요일 휴진이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고, 만일 휴진이었음에도 의료기관이 아닌 외부에 나가서 프로포플을 사용했다면 이는 의료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 경호실을 대상으로 한 국조 기관보고에서 김 원장이 대통령 순방에 자문의 자격으로 동행했는지 여부와 청와대와 관저에 방문한 일시, 대통령을 만날 때마다 들고 왔을 의료가방에 어떤 의약품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추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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