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이 후원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또 하나 늘었다.

LPGA 사무국은 17일 한국 스포츠 의류 브랜드 맥케이슨이 내년부터 LPGA투어 대회에 편입된 뉴질랜드여자오픈을 후원한다고 밝혔다. 맥케이슨뉴질랜드오픈이란 이름이 붙은 이 대회는 2017년 9월28일부터 나흘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아시안 스윙’의 일환으로 치러진다. 아시안 스윙은 아시아 국가를 돌며 잇따라 치르는 대회를 일컫는다. 대회 코스는 윈드로스팜GC며, 총상금은 130만달러다. LPGA투어는 “LPGA 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대회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회는 올해까지 호주여자골프(ALPG)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대회로 열렸다. 2013년과 2015, 2016년에 동포인 리디아 고가 우승했고 2014년에는 이미향(23·KB금융그룹)이 정상에 오르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다.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맥케이슨은 서울에 본사를 둔 MCS홀딩스가 새로 만든 스포츠 의류 브랜드다. MCS홀딩스의 김민철 대표는 “뉴질랜드여자오픈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이 대회를 통해 맥케이슨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터내셔널 브랜드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LPGA투어 대회 타이틀을 후원하는 한국 기업은 단일 국가 기업 중 가장 많은 6개로 늘었다. 롯데 KIA KEB하나은행 볼빅 JTBC가 회사 이름을 건 LPGA투어 대회를 매년 열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