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부분 기업이 채용을 마쳤지만 기회는 남아 있다. 아직 많은 기업이 입사원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지난 29일 본사로 구직자를 초청해 연 유니클로 채용설명회 모습. 유니클로 제공
올해 대부분 기업이 채용을 마쳤지만 기회는 남아 있다. 아직 많은 기업이 입사원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지난 29일 본사로 구직자를 초청해 연 유니클로 채용설명회 모습. 유니클로 제공
아직 하반기 공채는 끝나지 않았다. 삼성 현대자동차 LG SK 등 대그룹이나 은행 등의 서류전형, 인·적성검사에 떨어졌다고 실망할 필요가 없다. 탄탄한 알짜기업의 채용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우선 삼성그룹 계열 자회사가 일제히 채용에 들어간다. 일부 대기업, 중견기업, 공공기관과 외국계 기업도 채용에 나서고 있다. 정규직 전환이 가능한 동계인턴 채용도 시작됐다.

삼성 계열 자회사 어디가 뽑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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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메디슨, 세메스, 시큐아이 등 삼성 계열 자회사가 신입사원 모집에 들어갔다. 삼성메디슨과 세메스는 삼성전자 자회사고, 시큐아이는 삼성SDS 자회사다. 삼성그룹 대졸 공채 지원자도 이들 회사에 지원할 수 있다. 지원은 삼성커리어스닷컴이 아니라 개별 회사 채용사이트에서 해야 한다. 자회사 간 지원 횟수에는 제한이 없다.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는 오는 20일 일제히 서울에서 치른다. 시험 과목도 똑같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장비 계열사 세메스는 설비기술, 설계개발, 소프트웨어(SW), 영업마케팅, 경영지원 등 다섯 분야에서 채용을 한다. 지원자격은 학점 3.0점 이상, 어학성적은 직무별로 설비개발SW(오픽 IL 또는 토익스피킹 5급), 경영지원(오픽 IM 또는 토익스피킹 6급), 영업마케팅(오픽 IH 또는 토익스피킹 7급) 등 부문별로 다르다.

삼성생명의 판매 자회사 삼성생명서비스는 보험심사 직원을 뽑는다. 3개월 인턴 후 평가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삼성화재 애니카손해사정은 대물보상 부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1차·2차면접 중 2주간의 인턴 실습이 있다. 삼성SDS의 네트워크 보안서비스 자회사 시큐아이는 삼성그룹과 달리 토익성적 제출도 가능하다. 연구개발직은 토익 600점, 영업 부문은 토익 700점 이상이어야 한다. 삼성전자서비스도 기술전문직을 뽑는다. 삼성전자의 의료기기 전문 자회사인 삼성메디슨은 10월31일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롯데 동계인턴 350명 모집

한화그룹의 한화손해보험도 뒤늦게 채용에 나섰다. 한화손보는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12월 초 닷새 동안 출퇴근 심층평가를 한다. 채용 분야는 자동차, 기업, 장기보험, 자산운용, 경영지원 등이다.

한일시멘트는 기술연구 분야 신입직원을 모집 중이다. 기계, 전기, 환경 전공자가 지원할 수 있다. 대졸 초임은 4500만원(2016년 기준)이다.

경동나비엔도 신입,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영어 가능자, 대기업·자동차 관련 경력자는 우대한다. 이디야커피도 신입직원 30명을 모집한다. 실무면접 때는 강원도 캠핑장에서 1박2일 합숙면접을 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의 채용도 잇따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행정, 심사, 전산 분야에서 모두 136명을 뽑는다. 26일 치러지는 필기시험은 직업기초능력, 직무수행능력 평가 두 가지다. 공정거래위원회 산하 준정부기관인 한국소비자원은 7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필기시험은 직무지식검사(전공, 상식, 논술)와 직업기초능력검사를 26일 실시한다.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유니클로도 점장 후보자 신입직원 50명을 채용한다. 스펙보다 매장 일을 즐기면서 리더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다.

동계인턴을 뽑는 기업도 있다. 롯데그룹은 모두 20개사에서 인턴 350명을 모집한다. 서류전형·면접 합격자는 2017년 1~2월 8주 인턴십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롯데는 이번 채용부터 정규직 전환율을 높이기로 했다. 로레알코리아도 인턴 채용에 나선다. 영문이력서와 함께 60초 영어 자기소개서를 첨부해야 한다. 2개월간 프로젝트를 통해 실무를 쌓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태윤 / 이도희 한경매거진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