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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여파 컸다…지난달 소비 5년 7개월만에 최저

입력 2016-10-31 08:48:28 | 수정 2016-10-31 08: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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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소비 지표가 5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판매 중단 여파가 컸다. 휴대전화 반도체 생산이 줄고 서비스업도 부진하며 전체 산업 생산량도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소매 판매액은 한 달 전보다 4.5% 줄었다. 8월 2.0%에서 한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감소율은 2011년 2월(-5.5%) 이후 67개월 만에 최대였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가 6.1% 줄며 감소세를 주도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와 의복 등 비내구재는 각각 6.1%, 0.6% 감소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갤노트7 판매 중지로 통신기기 판매가 부진했고, 8월 여름철 가전제품·음식료품 판매 등이 급증했다가 다시 줄어든 데 따른 반락 효과”라고 설명했다.

갤노트7 판매 중지는 생산 지표에도 일부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국내 전체 산업 생산량은 한 달 전보다 0.5% 줄었다. 올해 4월 -0.7%에서 5월 2.0%로 반등한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0.3% 늘며 반등했다. 현대차 노조 파업 등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생산이 5.7% 증가한 덕분이다. 그러나 휴대전화에 탑재하는 시스템 반도체 등 반도체 생산이 전달보다 6.2%나 급감하면서 이 같은 증가세를 일부 갉아먹었다.

서비스업(-0.6%)도 올해 1월(-1.2%) 이후 최대 감소율을 기록하며 전 산업 생산량을 끌어내렸다. 특히 운수(-3.1%), 도소매(-1.8%) 등이 부진했다.

투자도 부진했다. 지난달 설비 투자는 한 달 전보다 2.1% 줄며 감소세로 전환했다. 특히 건설 기성이 -4.7%로 5개월 만에 마이너스 증가율을 나타냈다. 8월 기성액이 9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액을 찍고 조정 국면에 진입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9로 한 달 전보다 0.3포인트 내렸다.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 이어진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반면 향후 경기 전망을 예고하는 경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9로 0.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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