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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환율' 탓에…3분기 부진의 늪 빠진 기아차

입력 2016-10-27 11:53:07 | 수정 2016-10-27 11: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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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혜원 기자 ] 기아자동차가 올 3분기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다. 원화 강세,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의 내우환에 시달리면서 수익성이 크게 둔화됐다.

기아차는 레저용차량(RV) 차종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멕시코 신공장을 통한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4분기 실적 향상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올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5% 감소한 52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같은 기간 3.1% 줄어든 12조6988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기아차는 경영 실적은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7%, 20.8%가 증가했다. 그러나 원화 강세에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까지 겹치면서 결국 수익성 하락에 직면했다.

3분기 실적 악화로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증가폭도 크게 줄었다.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7%, 20.8%가 증가했다. 하지만 올 1~9월 누계 실적은 매출액이 39조7982억원, 영업이익이 1조9293억원으로 각각 8.4%와 4.9% 상승하는데 그쳤다.

한천수 기아차 부사장(재경본부장)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상반기까지 이어지던 실적개선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며 "올해 1분기와 2분기 5%대를 웃돌았던 영업이익률은 3분기 4.1%를 기록하며 4%대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3분기 파업으로 인해 6만4000대 생산 손실을 겪었다. 이에 1~9월 누적 판매는 전년 대비 2.1% 감소한 214만893대였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연간 판매 목표는 813만대로 이 가운데 기아차의 몫이 312만대다. 한 부사장은 "연간 판매는 당초 계획보다 차질이 예상된다"며 판매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조 파업과 글로벌 시장 둔화로 어려운 3분기를 보낸 기아차는 4분기에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기아차는 대당 판매단가가 높은 RV 차종의 생산·판매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올해 하반기 유럽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에 츨시된 니로가 글로벌 시장에 본격 판매되면 RV 판매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시장에 니로를 선보인다.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남미 시장의 판매 확대에도 나선다. 올 1~9월 중남미 판매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K3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했다. 기아차는 지난 5월부터 준공된 멕시코 공장의 가동률을 높여 중남미를 비롯한 신흥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는 신차 마케팅에 주력한다. 한 부사장은 "내년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SUV 3개 모델, 승용 1개 모델 등 총 4개의 신차를 선보일 방침"이라며 "미국에서도 연말 나올 K7과 내년 출시되는 니로의 마케팅에 집중해 장기적으로 체질 개선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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