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방글라데시에 증축한 공립 초등학교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건설이 방글라데시에 증축한 공립 초등학교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건설은 2011년 4월 현대자동차그룹 편입 이후 전 세계를 무대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10년 11%에 불과했던 중동, 동남아 외 신시장 비중을 60% 이상으로 대폭 끌어올려 시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해당 진출국에서 다양한 사회활동을 전개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아프리카·중남미까지 활동 넓혀

현대건설은 2011년 카자흐스탄 카라간다시에 교육센터 건립 사업으로 첫 해외 사회공헌사업에 발을 내디뎠다. 이후 중동 및 아시아 지역 8개 국가에서 18건, 중남미 및 아프리카 등 신시장 7개 국가에서 9건 등 총 15개 국가에서 27개 해외 공헌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는 아프리카 우간다, 동남아 미얀마 등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시장으로 활동을 확대해 해당 지역에서 초등학교 증축과 교육지원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나눔경영] 15개국서 27개 해외공헌사업…阿·동남아 학교 증축·교육지원
2014년엔 플랜코리아와 함께 방글라데시 다카 지역 내 미르푸르에 있는 공립 초등학교를 증축했다. 방글라데시는 열악한 교육 환경 때문에 초·중학교 중단율이 40%를 넘고, 상급학교 진학률도 낮다. 대상 공립학교는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교실이 부족해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육이 전반적으로 어려웠고 체계적인 학교 운영 및 교사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현대건설이 증축을 완료한 뒤 1000명 이상을 여유롭게 수용할 수 있는 교육 시설을 갖췄다.

작년엔 우간다에서 ‘나키이카’ 초등학교를 증축했다. 시설 증축 등 학습 지원 외에도 학생을 대상으로 위생교육, 교사를 대상으로는 교육 지원을 하며 전반적인 카물리 지역 교육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건설사 첫 ‘공유가치창출’ 제시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 코이카(KOICA), 플랜코리아 등과 함께 베트남에서 건설 분야와 자동차 정비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이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현대·코이카 드림센터’를 완공하고 건설사 최초로 기업의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조화시키는 공유가치창출(CSV:creating shared value) 모델을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착공해 지난달 준공한 베트남 드림센터는 2013년 1월 가나, 2014년 1월 인도네시아, 2015년 2월 캄보디아에 이은 현대차그룹의 네 번째 드림센터다. 하노이 공업대학 내 기존 건물 2동을 개·보수해 건설안전학교와 자동차정비기술학교를 세우고 현대건설과 현대자동차의 기술을 베트남 청년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교육 수료자 중 우수 인력은 현대건설의 베트남, 동남아 및 중동지역 현장과 현대자동차 현지 자동차정비센터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