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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건강이야기] 나들이 다녀온 후 열이 난다면?

입력 2016-10-23 17:33:59 | 수정 2016-10-24 01:30:26 | 지면정보 2016-10-24 A3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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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헌 < 인제대의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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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가을철 야외나들이를 자주 가게 되면서 나들이 후 열이 나서 고생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을철에 걸리기 쉬운 열성 질환으로는 쓰쓰가무시병, 신증후군 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이 있다. 이들 질환은 고열, 오한, 두통 등 초기 증상이 비슷한 탓에 감기몸살로 오인하고 소홀히 넘겨 병을 키울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쓰쓰가무시병은 잔디밭 등에 사는 털 진드기 유충이 병을 옮긴다. 성묘, 등산, 야외 나들이를 하면서 산이나 풀밭 등에서 감염될 수 있다. 감염 초기에 고열, 오한, 두통 등의 증상과 함께 피부 발진과 작은 까만 딱지가 형성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까만 딱지는 털 진드기에게 물린 자리에 형성되는데 목 뒤,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 주로 발견되므로 온몸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야외에 다녀온 후 1~2주 만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제때 진단만 하면 항생제 치료로 빠르게 호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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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증후군 출혈열은 한탄바이러스와 서울바이러스로 발병하는데 등줄쥐와 집쥐가 옮긴다. 이들 쥐의 배설물과 타액 내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전염된다. 고열과 함께 피부에 반점이 생기며 출혈성경향과 급성신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어 높은 치명률을 보인다. 유행지역에서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 군인, 농부 등의 고위험군은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들쥐 배설물을 통해 전염된다. 이 균에 오염된 물이 피부 상처를 통해 침투해도 감염될 수 있어 추수기 농촌에서 많이 발생한다. 고열, 오한, 두통과 함께 근육통과 결막충혈 등이 나타나며, 잠복기는 7~12일이다. 신부전, 황달, 출혈경향 등 심각한 합병증이 진행될 수 있고 치명률이 매우 높다.

이들 질병은 모두 감염 초기에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므로 감별이 어렵다. 그러나 진단이 지연될 경우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야외 활동시 긴소매와 장갑, 긴바지와 바지 위로 올라오는 양말 등을 착용해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야외 활동 후에 발열을 포함한 전신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강재헌 < 인제대의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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