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현장리포트] 138년 제조업 미국 GE, SW인력 페북보다 많다
138년 전통의 제조기업인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소프트웨어 강자로 변신하고 있다.

GE는 2010년부터 연간 5억달러(약 5500억원) 이상을 소프트웨어 부문에 투자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만 1만5000여명을 확보했다. 세계 1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약 1만2000~1만3000명 추산)보다 많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기업인 구글(2만3000명)의 65%에 달한다.

GE는 항공기 엔진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글로벌 시장의 60%를 장악하고 있다. 이제는 항공기 엔진에 센서를 달아 판다. 여기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항공기 엔진의 고장 여부를 미리 파악하고 진화한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세계 최초의 클라우드 기반 산업인터넷 운영체제(OS)인 프리딕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GE는 2013년 2억9000만달러이던 산업인터넷 분야 매출을 지난해 17배인 50억달러로 끌어올렸다. 2020년에는 매출 15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실리콘밸리 인근에 자회사 GE디지털을 설립했다.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은 직원들에게 “오늘은 제조기업 직원으로 잠들지만 내일은 소프트웨어기업 직원으로 일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샌라몬(미국)=고경봉/주용석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