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평택 간 고속철도 공정률 98%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날 수도권 고속철도 구간인 수서~평택(61.1㎞) 노반 궤도 전차선 등 주요 시설물 공사가 완료되는 등 지금까지 전체 공정률이 98%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신설 역사인 수서, 동탄, 지제 등은 조경 공사와 안내판 부착, 준공 청소가 한창이다. 개통은 12월께다.
수도권 고속철도는 3조127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설되고 있다. 이 노선을 다니는 고속철도 이름은 SRT(super rapid train)다. 운영사는 코레일이 아니라 SR이다. SR은 2014년 현대로템과 납품 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해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SRT를 공개했다. SR 관계자는 “현재 10편성을 도입했다”며 “코레일로부터 위탁 또는 임대한 KTX 산천 22편성과 함께 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RT는 다음달 영업환경을 그대로 구현해 열차 운행계획 적정성 등을 점검하는 영업시운전을 시작한다. 한 달간 수서~평택지제, 수서~평택지제~부산, 수서~평택지제~목포 구간에 SRT를 2100회 투입해 열차 운행 스케줄·관제시스템·역사 설비 점검과 기관사 노선숙지훈련 등을 한다. 수서~지제는 하루 40회(30일간 1200회), 수서~부산과 수서~목포는 하루 30회(30일간 900회) 시범운행한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영업시운전 내용과 결과 등을 고려해 운행 횟수, 구간, 시간 등을 탄력적으로 조정·시행할 계획”이라며 “시설물 및 열차운행체계 안정화를 위해 개통 전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고속철도 개통의 최대 수혜지역은 서울 강남과 강동, 수도권 동남부 지역이다. 서울 수서역에서 출발해 새로 지은 동탄역, 지제역을 거쳐 평택에서부터는 기존 KTX와 고속철 선로를 함께 쓴다. SRT는 무정차로 달릴 때 수서~부산 2시간15분, 수서~목포는 2시간10분 걸린다. 저속 운행하는 도심 구간 없이 수서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서울역·용산역에서 출발하는 KTX보다 10분 이상 단축된다.
강영일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완벽한 종합시범운행을 통해 수도권 고속철도의 우수한 품질과 안전성, 성능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화성=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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