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K2코리아가 골프 브랜드 '와이드앵글'에 이어 러닝·트레이닝복 브랜드 '다이나핏'을 선보입니다. 소득이 높아지면 팀스포츠보다 개인스포츠가 대세가 되기 때문에 전문성을 갖춘 브랜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정영훈 K2 대표 "개인스포츠 대세와 함께 '다이나핏' 육성"
정영훈 K2코리아 대표이사(사진)는 13일 서울 압구정로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다이나핏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브랜드 출시 배경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로 유명한 K2코리아는 2014년 자체 골프 의류 브랜드 와이드앵글을 론칭한 데 이어 내년에 라이선스 브랜드 다이나핏을 출시, 영역 확장에 나선다.

다이나핏은 오스트리아에서 시작한 60년 역사의 독일 스키 의류 및 장비 브랜드로 지난해 K2코리아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K2코리아는 브랜드를 러닝과 트레이닝에 트레이닝에 초점을 맞춰 개편, 의류와 용품 등을 국내 소비자에게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타깃 소비자 연령대는 25~35세로 설정했다. 100억원의 마케팅비를 풀어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브랜드의 특장점으로 강렬한 인상의 로고를 꼽았다.

그는 "브랜드는 첫인상이 중요한데 7~8년 전께 독일에서 다이나핏을 처음 접하고 브랜드 심볼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패션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이나핏은 론칭 첫 해인 내년 60개의 매장을 열고 300억원의 매출을 내 시장에 안착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에 3년차인 2019년에 매장 160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제품 라인은 다이나 스피드·다이나 트레인·다이나 웨이브·다이나 트웬티포 등 4가지로 구성했다. 러닝과 피트니스·요가와 같은 실내 스포츠를 중심으로 서핑·웨이크보드 등 실외스포츠까지 아우르는 기능성 의류를 내놓을 예정이다. 주력 제품 가격대(봄·여름)는 외투 10만원대 중후반, 상의 7만~9만원 팬츠 10만원대 초중반으로 책정했다. 경쟁 브랜드는 '나이키'·'언더아머'·'아디다스'·'데상트'를 꼽았다.

정 대표이사는 "K2코리아가 아웃도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와이드앵글과 더불어 스포츠 분야의 다이나핏을 육성해 국내 최대 스포츠 아웃도어 전문 그룹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웃도어 시장의 불황과 함께 K2코리아의 지난해 실적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9%, 9.1%씩 감소한 3668억원, 894억원을 기록했다.
정영훈 K2 대표 "개인스포츠 대세와 함께 '다이나핏' 육성"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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