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2400억원 규모의 유조선 수주를 따냈다. 올 들어 두 번째다. 지난달 30일에 이어 약 2주 만에 추가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비켄으로부터 11만3000DWT급 유조선 2척, 15만7000DWT급 유조선 2척 등 총 4척을 수주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 중 15만7000DWT급 유조선 한 척은 연내 계약이 발효되는 조건부다.

이번 계약은 최근 환경규제 추세를 반영, 선주 측에 선박 사양을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으로 변경할 수 있는 선택권이 부여됐다. 유조선 사양이 LNG추진선으로 바뀌면 삼성중공업은 세계 첫 LNG추진 유조선 건조 실적을 확보하게 되는 동시에 수주금액도 올려 받을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수주절벽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후속 수주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단독 협상 중인 프로젝트들이 남아 있다”며 “이탈리아 ENI가 발주한 3조원 규모의 모잠비크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사업 추가 수주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분기 이 사업에 필요한 FLNG 건조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