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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 경제' 바람 타고 '1인 컨설턴트' 뜬다

입력 2016-10-07 18:20:43 | 수정 2016-10-08 06:31:01 | 지면정보 2016-10-08 A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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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광받는 임시 전문직

회사에 소속된 정규직 아닌
그때그때 기업과 업무 계약
영국에선 5만5000명 활동
대형 컨설팅회사 맥킨지에서 2년 1개월 동안 일하다 2009년 그만둔 영국의 조너선 페트라이스 씨. 그는 인맥공유 사이트 링크트인 프로필에 자신을 ‘사회적 기업가’라고 소개하고 있다. 지난 2월까지는 영국 HSBC와 함께 글로벌 디지털 전략을 세웠고, 벤처캐피털(VC) 안테미스그룹에서 일하기도 했다. 나이는 32세지만 같이 일했거나 소속됐던 기업은 아홉 개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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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는 페트라이스 씨처럼 정해진 소속 없이 홀로 여러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하는 ‘긱(gig) 컨설턴트’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7일 전했다. 정규직 일자리 대신 기업과 독립계약을 맺어 그때그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긱 이코노미’가 전문 컨설팅 영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얘기다. 영어단어 ‘긱’은 임시 일자리를 뜻한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영국 내 17만5000명의 컨설턴트와 경영분석가 중 5만5000명이 소속된 기업 없이 일하는 프리랜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1~2016년 컨설팅시장에 진입한 2만9000명 중 절반을 밑도는 컨설턴트가 프리랜서였다. 대형 컨설팅회사를 그만두고 나오는 컨설턴트가 매년 전체 직원의 20%에 이른다.

앞으로 수십년간 노후에 돈을 더 벌고 싶어하는 전직 경영진과 창업을 위해 다양한 업무를 맡고 싶어하는 젊은 사람이 독립 컨설턴트로 나서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들은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우버를 위해 일시적으로 운전을 하는 운전자와 달리 전문직 화이트칼라다.

독립 컨설턴트는 자유롭게 자신의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는다. 자유로운 스케줄을 활용해 정규직 일자리에 취업한 사람보다 다양한 경험을 쌓거나 일과 가정의 균형을 도모한다. 페트라이스 씨는 맥킨지에 입사한 지 2년 만인 2009년 나중에 복귀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혼자 일할 기회를 받았다. 그 기간이 지난 지금 직장에 돌아갈 생각이 없다. 역시 맥킨지에 다니다 2010년 명품회사 리치몬트에 입사한 소히니 프라마닉 씨(40)는 3년 만에 직장을 그만두고 독립 컨설턴트로 나섰다. 업무 스케줄을 자기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 아이 양육을 병행하고 있다.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막 마쳤거나 대형 컨설팅회사 등에서 훈련받고 경력을 쌓은 젊은 사람에게 독립 컨설턴트는 더욱 매력적인 선택이다. 영국 이든매칼럼 조사에 따르면 40세 이하 독립 컨설턴트들은 40세 이상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하고, 창업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0세 이하 독립 컨설턴트 중 39%가 이 직업을 선택한 가장 중요한 이유로 앞으로 창업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자금을 대기 위해서라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5%만 현재 직업에 불만이 있다고 답했다.

독립 컨설턴트의 수입은 퇴사 전과 비교해 오히려 늘어나거나 그대로인 사람이 75%에 이른다. 이들이 받는 연간 임금의 중간값은 12만파운드(약 1억6559만원)에 달한다.

수입이 불안정한 독립 컨설턴트와 고객 네트워크를 만들어주는 온라인 사이트도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프로젝트가 들어오면 각자 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플랫폼도 제공한다. 이든매칼럼과 비즈니스탤런트그룹은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든매칼럼에 가입하려는 독립 컨설턴트 지원자 수는 지난 5년간 두 배 늘어난 1058명에 달했다.

■ 긱 경제

Gig economy. 긱(gig)은 기업에서 정규직을 고용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단기 계약직이나 임시직으로 사람을 구해 일을 맡기는 방식을 뜻한다. 1920년대 미국 재즈 공연장 주변에서 연주자를 섭외해 단시간 내 공연에 투입한 데서 비롯됐다. 이후 1인 자영업자로 기업과 단기간 계약을 맺고 일한다는 의미로 확장됐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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