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헌문 KT 매스 총괄사장(앞줄 가운데)이 29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가인터넷 가입자 200만명 돌파와 기가인터넷 2.0 선언을 축하하고 있다. KT 제공
임헌문 KT 매스 총괄사장(앞줄 가운데)이 29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가인터넷 가입자 200만명 돌파와 기가인터넷 2.0 선언을 축하하고 있다. KT 제공
KT의 초고속 유선인터넷 서비스인 ‘기가(GiGA)인터넷’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2018년까지 현재 속도(1Gbps·기가인터넷 기준)보다 열 배 빠른 10Gbps 인터넷을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KT는 29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4년 10월 선보인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1년11개월 만에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가입자 100만명을 기록한 이후 9개월 만에 다시 1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KT 전체 유선인터넷 가입자 845만명의 24%를 차지한다.

KT는 기가인터넷이 가입자 유지·확보 및 무선·사물인터넷(IoT) 등 신규사업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본 100Mbps 속도의 인터넷 상품과 비교해 모바일은 2배, 인터넷TV(IPTV)는 1.5배, 와이파이 공유기는 5배 이상 상품 결합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KT는 가입자 200만명 돌파를 계기로 기가인터넷 발전 전략인 ‘기가인터넷 2.0’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연말까지 KT와 사전협의한 아파트의 전국 980만가구에 기가인터넷 공급 △기존 전화선(구리선)을 활용해 기가급 속도를 구현하는 ‘기가와이어 2.0’ 상용화 △최대 1.7Gbps 속도의 ‘기가 와이파이 2.0’ 출시 △10Gbps 인터넷 구축 등 네 가지 실행 목표를 세웠다. 10Gbps 인터넷 구축과 관련, 2018년 전국 상용화를 목표로 내년부터 서울 등 광역시 주요 지역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KT는 200만명 가입자 돌파를 기념해 다음달부터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료 체험 이벤트를 벌인다. 임헌문 KT 매스(MASS) 총괄사장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200만명 달성으로 본격적인 기가 서비스 제공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전국 어디서나, 유무선 구분 없이 누구나 완전한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