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포커스] 1.4㎡ 대형 선루프…'19개 스피커' 오디오에 감탄
링컨 ‘MKZ 2017년형 모델’(사진)은 우아하면서도 강렬한 예술적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접목한 차량으로 꼽힌다. 오는 11월 나오는 플래그십 세단 ‘링컨 컨티넨탈’과 함께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모델 중 하나다.

링컨 MKZ는 50여명의 디자이너, 기술자 등으로 구성된 링컨 디자인 스튜디오가 2013년 창조해낸 첫 번째 모델이다. 2017년형 모델은 MKZ 고유의 우아함과 모던함이 공존하는 디자인에 향후 링컨의 새로운 패밀리룩으로 자리 잡게 될 ‘링컨 시그니처 그릴’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먼저 내·외관 디자인을 살펴봤다. 크기에서 경쟁모델을 압도하는 개폐식 파노라마 글라스 선루프가 눈에 띄었다. 세계 최대 수준인 1.41㎡ 크기의 초대형 글라스 루프는 안정성 면에서도 일반 프레임의 차체 강성을 만족하도록 설계돼 자연스러워 보였다.

‘어프로치 디텍션’을 통해 감성과 안전을 함께 고려한 디자인 요소를 담아낸 것도 특징이다. 스마트 키를 갖고 차에 다가가자 자동으로 거리가 감지돼 앞문 양쪽의 바닥면을 비추는 웰컴 라이트와 헤드램프, 테일 램프, 도어핸들 라이트가 함께 작동하며 맞이해줬다.

실내 디자인도 독창적인 면이 많아 보였다. 실내 디자인 작업에는 한국 출신인 강수영 수석 디자이너가 참여해 기술적 혁신에 기반한 과감한 공간 설계를 한 게 눈에 들어왔다.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 중 하나는 오디오 시스템이다. 2017 뉴 링컨 MKZ에는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레벨의 최고급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됐다. MKZ 실내 구조에 맞춰 최적화된 위치에 19개의 스피커가 배치돼 모든 좌석의 탑승자가 스테레오, 객석, 무대 위 등 세 가지의 독특한 청취 모드로 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

서울 성북동에서 내부순환로와 강변북로 등을 도는 약 30㎞ 구간을 달려봤다. 운전대를 잡고 가속페달을 밟으니 예상대로였다. 대표 ‘아메리칸 클래식’ 세단의 정숙감이 느껴졌다. 소음과 진동도 거의 없었다.

가속페달을 꽉 밟았다. 고속 주행도 시원하게 느껴졌다. 2.0L 에코부스트 엔진 덕분이다. 이 엔진은 최대출력 234마력, 최대토크 37.3㎏·m의 성능을 낸다.

이 차의 복합연비는 10.0㎞/L다. 가격은 5250만원부터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