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최대 분수령으로 꼽히는 대선 첫 TV토론의 날이 26일(현지시간) 밝았다.

첫 여성인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첫 아웃사이더 부동산재벌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최대 이벤트로 꼽히는 TV토론이라는 '외나무 다리'에서 이날 밤 만난다.

두 후보는 뉴욕 주 헴스테드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동부시간 오후 9시부터 1시간 30분간 열리는 첫 TV토론에서 대통령 자격을 놓고 혈투를 벌인다.

팽팽한 대선전의 향배가 이날 토론을 계기로 한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오는 빅 이벤트다.

슈퍼볼이나 미 프로농구 NBA 결승전보다 많은 1억 명의 시청자가 지켜볼 이 대결은 "1969년 달착륙 중계 이후 최대 이벤트"가 될 것이라는 성급한 기대마저 나오고 있다.

미 대선토론위원회에 따르면 대선 후보 간 TV토론은 26일과 10월 9일, 19일 3차례 실시된다.

국내 이슈를 다루는 1차 TV토론의 주제는 '미국의 방향', '번영 확보', '미국의 안보'다.

진행자는 NBC방송 심야뉴스 앵커 레스터 홀트. 이번 주제를 고른 이다. 두 후보는 3개 주제 6개 질문을 놓고 15분간 진행자의 질문에 답하고 후보 상호 간 공방을 벌인다.

전통적 대선 이슈인 안보와 경제를 축으로 격돌이 예상된다.

두 후보는 하루 전날인 25일 일정을 최소화하고 한 호텔에서 토론준비에 올인했다.

지난 22일부터 모든 유세를 중단하고 TV토론에 몰입해온 클린턴은 측근들과 함께 측근인 필립 레인스를 '가상의 트럼프'로 세워 리허설을 거듭했다.

트럼프도 맨해튼의 트럼프타워에서 선대본부장인 켈리엔 콘웨이 등 측근들과 함께 리허설에 준하는 토론준비에 몰입했다.

첫 TV토론을 앞둔 두 후보의 지지율은 박빙이다.

토론의 승자가 누가 될지에 대한 질문에는 클린턴일 것이라는 예상이 44%로, 트럼프를 꼽은 34%보다 많았다. 그러나 TV토론이 대선 결과를 좌우할 정도는 아니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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