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료 체납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부유층이 많은 서울 강남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일종 새누리당 의원이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건강보험·국민연금 보험료 체납 현황에 따르면 강남구는 건보료 체납보험료가 531억원(4만8100가구)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6개월 이상 장기체납액도 479억원(2만6406가구)에 달했다. 송파구(452억원)가 뒤를 이었다.

강남구는 국민연금 보험료 체납액도 압도적이었다. 강남구의 국민연금 체납액은 495억원(2만383가구)으로 전국 3위였다. 서울 강서구가 503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송파구가 500억원이었다.

건강·국민연금 보험 지역가입자의 전국 총 체납액은 각각 3조3658억원, 4조7759억원이었다. 특히 장기체납액 비율이 90% 이상(건강보험 3조569억원, 국민연금 4조6385억원)이었다.

장기체납자 중 최근 3년간 해외 출입국 경험이 있거나 외제차를 보유한 사람이 상당수였다. 46만2508명(건강보험 18만2285명, 국민연금 28만223명)이 최근 3년간 한 차례 이상 해외를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체납한 보험료는 건강보험 5048억원, 국민연금 1조1607억원에 달했다. 10번 넘게 외국을 다녀온 체납자도 1만4037명이나 됐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