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기지에 배치된 미군 전략폭격기 B-52가 이번주 중에 한반도에 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에 B-1B 두 대가 오산 공군기지 상공에 전개된 지 약 일주일 만이다. B-52는 지난 2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등 한반도에 전개된 적은 있었지만 '착륙'하는 것은 처음이다. 북측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 군 당국은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된 B-52 두 대를 한반도에 전개하는 것은 물론 오산 공군기지에 착륙시키는 방안까지 최종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B-52는 이르면 21일 한국에 전개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투기는 최대 31t의 폭탄을 싣고 6400㎞ 이상 거리를 날아가 폭격 후 돌아올 수 있는 장거리 폭격기로 단독 임무수행이 가능하다.

미국은 B-52 전개에 이어 다음달에도 전략무기를 전개해 대북 압박의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다음달 중순 서해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진행되는 한미 연합 항공모함 강습단 훈련에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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