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일러스트레이션 전문 플랫폼 '그라폴리오'가 창작자들에게 글로벌 진출의 발판이 되고 있다.

네이버 그라폴리오의 대표 일러스트레이터 '퍼엉'이 대만에서 출간한 작품집. /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 그라폴리오의 대표 일러스트레이터 '퍼엉'이 대만에서 출간한 작품집. / 사진=네이버 제공
13일 네이버에 따르면 그라폴리오의 대표 일러스트레이터 '퍼엉'은 최근 대만과 인도네시아에서 작품집을 출간했다. 이 작가는 2014년부터 그라폴리오에 연인 사이의 행복을 주제로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 시리즈를 연재해오다 올 봄 국내에서 처음으로 작품집을 출간했다.

퍼엉은 연내 중국, 베트남, 브라질에서도 작품집을 출간할 예정이다. 현재 아마존에 입점해 아트 상품의 글로벌 판매에도 나섰다.

해외 팬들의 호응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퍼엉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그라폴리오 계정 팔로워는 총 50만명에 달하며, 이 중 90%가 해외 팔로워다.

2014년 서비스를 시작한 그라폴리오는 기존 작가뿐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다. '다른 콘텐츠의 삽화'라는 인식이 강했던 일러스트레이션을 하나의 독립된 대중문화 콘텐츠로 인정받게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그라폴리오는 창작자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갖췄다. 페이스북, 웨이보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있으며, 총 8개의 서비스 언어 및 댓글 자동 번역 기능을 제공한다. 국제 도서전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작가와 작품들을 알리는 활동도 펼친다.

노장수 네이버 그라폴리오 콘텐츠 매니저는 "향후 보다 다양한 창작자들이 그라폴리오를 통해 자신만의 브랜드를 쌓고 해외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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