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19년부터 국가 암검진 대상에 폐암이 포함돼 건강보험에서 지원하는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된다. 55~74세 장기 흡연자는 내년부터 금연을 약속한 뒤 국립암센터 등에서 무료로 폐암 검진을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12일 국가암관리위원회를 열고 제3차(2016~2020년) 국가 암 관리 종합계획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국가 암검진 대상을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5대암에서 6대암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저선량 컴퓨터단층촬영(CT)만 해도 폐암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어서다. 미국 국가 폐 검진 임상연구(NLST) 결과 오래 담배를 피운 사람을 대상으로 저선량 CT 검진을 한 결과 사망률이 20% 줄어들었다.

국내 폐암 사망자는 연간 1만7177명(2014년 기준)으로 전체 암 사망자의 22.8%에 이른다. 복지부는 내년부터 55~74세 중 흡연력이 30갑년(매일 한 갑씩 30년) 이상인 사람에게 12만원 정도인 저선량 폐 CT를 무료로 찍어주는 시범사업도 벌인다.

지원자가 국립암센터 등 12개 지역암센터를 찾으면 의사 상담, 소변니코틴 검사 등을 통해 흡연력을 확인한다. 금연 프로그램 이수를 약속하면 검사한 뒤 결과를 통보한다. 예산은 29억원으로 8000명 정도가 검사받을 수 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