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의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항체의약품 복제약) ‘플릭사비’가 영국에서 시판에 들어갔다. 지난 5월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를 받은 지 두 달여 만이다. 플릭사비는 얀센이 개발한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 앞서 셀트리온이 유럽에 내놓은 ‘램시마’와 같은 성분이다. 국내에서는 ‘렌플렉시스’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이다.

1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은 플릭사비의 영국 판매를 시작했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유럽 내 판매를 맡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TNF-알파 억제제 3종(휴미라, 레미케이드, 엔브렐) 중 두 가지 제품의 바이오시밀러를 영국에서 판매하게 됐다. 이 회사는 이미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성분명 에타너셉트)’를 판매 중이다. 베네팔리는 올해 1월, 플릭사비는 5월에 EMA 허가를 받았다.

플릭사비의 영국 내 공식 출시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같은 시장을 두고 본격적인 판매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의 램시마는 2013년 유럽 허가를 받고 지난해 판매에 들어갔다. 영국에서 램시마의 점유율은 작년 4분기 2%에서 올 2분기 22.4%로 급증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