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분양 물량] 서울서 단독·다가구주택 가장 잘 팔리는 중랑구
올해 서울에서 단독·다가구주택 거래량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735건(계약일 기준)을 기록한 중랑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랑구는 단독·다가구주택이 많은 자치구에 속한다. 성북구(약 3만가구), 관악구(2만6000가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2만4000여가구가 있다. 면목동은 올해 신림동에 이어 두 번째로 단독·다가구의 거래량이 많았다.

중랑구에서 거래가 활발한 이유는 상대적으로 매매가격이 저렴하고 입지가 양호하기 때문이다. 부동산투자자문 알투코리아가 올해 1~7월 거래된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중랑구의 단독·다가구 매매 실거래가격은 5억8000만원으로 서울 평균(7억1000만원)보다 1억4000만원 저렴했다. 단독주택이 5억3000만원, 다가구주택이 6억2000만원이었다.

[추석 이후 분양 물량] 서울서 단독·다가구주택 가장 잘 팔리는 중랑구
지하철 7호선이 통과하고 있어 강남 직장인들의 거주가 많은 지역에 속한다. 용마산과 중랑천도 중랑구 거주민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중요한 환경적 요소다. 중랑구는 도로가 좁고 주택이 많아 녹지가 부족하지만 용마산은 아차산, 망우산과 함께 지역의 ‘녹색 허파’ 역할을 하고 있다. 중랑천 공원은 산책과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동별 매매가격은 상봉동이 6억6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묵동 6억1000만원, 면목동 5억7000만원, 망우동 5억5000만원, 중화동 5억3000만원 순이었다. 상봉동은 7호선 및 경춘선의 환승역이고 상봉시외버스터미널이 있다.

면목동은 중랑구에서도 가장 면적이 넓고 주택 수와 인구수가 가장 많은 동이다. 7호선 면목역, 사가정역, 용마산역이 있어 직장인들의 거주 빈도도 높다. 교통여건이 양호한 만큼 단독이나 다가구가 연립 및 빌라로 많이 탈바꿈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묵동은 지하철 6호선과 7호선이 만나는 지역이다.

[추석 이후 분양 물량] 서울서 단독·다가구주택 가장 잘 팔리는 중랑구
중랑구의 단독, 다가구 평균 임대료는 전세 9500만원, 월세는 보증금 2800만원에 월세 34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 평균인 보증금 3100만원에 월세 38만원보다 낮다. 동별로는 신내동과 묵동은 전세보증금이 평균 1억원을 넘어 가장 비싼 반면 상봉동은 가장 낮았다. 월세는 묵동이 보증금 3100만원에 월세 36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월세가 높았다. 신내동은 보증금 3500만원에 월세 27만원으로 낮다.

중랑구에서 거주와 임대를 겸하는 다가구를 구입한다면 평균 6억원에 매입할 수 있다. 이 중 6~8가구 정도를 임대한다면 보증금 1억7000만~2억2000만원, 월세 200만~250만원 정도를 확보하게 된다. 예상 세전 수익률은 연간 5~8%다. 거주까지 겸할 수 있기 때문에 매입을 고려해볼 만하다.

김혜현 < 알투코리아 부동산투자자문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