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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삼세판 도전' 손학규…"꽃길만 있는 게 아니다"

입력 2016-09-04 18:30:54 | 수정 2016-09-05 00:14:52 | 지면정보 2016-09-05 A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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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국민의당 러브콜 불구 '역할론' 한계에 부딪칠 가능성

'제3지대'서 대권 모색 땐 다른 쟁쟁한 후보들과 경쟁해야

'정계은퇴 번복' 설득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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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사진)의 정계 복귀가 임박함에 따라 그가 내년 대선을 향해 어떤 정치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그는 지난 2일 “죽음을 각오하고 나를 던지겠다”고 말해 대권 도전을 기정사실화했다.

그가 대선에 나서면 이번이 세 번째다. 2007년 한나라당을 탈당해 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했으나 대선 경선에서 정동영 후보에게 밀려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2012년엔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손 전 고문의 대권 가도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위주로 공고한 대선 틀이 짜여져 있어서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경쟁적으로 손 전 고문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추미애 더민주 대표는 “전당대회를 마치고 (손 전 고문에게) 필요하면 협력하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웃으면서 그렇게 해달라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손 전 고문이 머물고 있는 전남 강진을 찾아 막걸리 회동을 하며 “국민의당 문호는 열려 있다”고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하루 전날 손 전 고문에게 “안 전 대표와 경선을 통해 정권 교체의 기틀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손 전 고문이 더민주나 국민의당에 들어가는 방식을 취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더민주는 ‘친문재인 틀’이 견고해 비집고 들어갈 틈을 찾기 어렵다. 국민의당만으로는 정권 교체가 어렵다는 게 손 전 고문의 인식이다. 손 전 고문은 국민의당을 포괄하는 제3지대에서 대권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제3지대론을 놓고 정파별로 생각이 다르다는 점이다. 안 전 대표와 박 위원장은 국민의당 자체가 제3지대라고 주장한다. 손 전 고문과 정의화 전 국회의장, 김종인 전 더민주 비대위 대표 등은 기존 정당과는 거리를 두는 방향으로 제3지대를 추진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내가 플랫폼을 만들고 대선행 티켓을 끊어줄까 한다”고 말해 자신이 제3지대를 주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손 전 고문뿐만 아니라 김부겸 더민주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등을 꾸준히 만나왔다. 손 전 고문이 정계 복귀를 하더라도 제3지대에서 다른 대선 후보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 지사와 김 의원은 당내에서 경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혀 제3지대가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손 전 고문이 2014년 7·30 경기 수원병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뒤 선언한 정계 은퇴를 번복하는 데 대한 명분을 찾는 것도 부담이다.

홍영식 선임기자 y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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