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대표적인 3D(기피) 업종으로 분류된 염색산업을 첨단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물 없는 염색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50억원을 들여 물 없는 염색과 디지털 날염(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 기술을 개발하고 물 없는 컬러산업 솔루션센터를 건립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염색약품을 녹인 물에 원단을 침잠시켜 염색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물 없는 염색은 고압용기에 원단을 넣고 노즐을 통해 이산화탄소()와 염료를 주입해 초임계 상태(고온과 고압의 한계를 넘어선 지점에 도달해 액체와 기체를 구분할 수 없는 상태)에서 염료가 잘 스며드는 성질을 이용한 염색 방법이다.

물 없는 염색기술이 개발 보급되면 염색 공정에서 물을 사용하지 않아도 돼 용수와 폐수를 80%, 에너지는 50% 절감할 수 있다. 27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내고 컬러산업 관련 기업 100여개를 육성할 수 있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대구시는 디자인부터 출력까지 전 공정을 컴퓨터로 처리해 까다롭고 복잡한 기존 날염 공정을 단축하는 한편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한 디지털 날염기술을 연구개발하고 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김연창 경제부시장은 “염색산업을 컬러산업으로 첨단화하면 제조업 환경을 선진국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지고 염색 기계와 염료, 잉크 분야도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