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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성, 6홀 연속 버디쇼…KPGA 선수권 '역전 드라마'

입력 2016-08-28 18:49:17 | 수정 2016-08-29 01:58:19 | 지면정보 2016-08-29 A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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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우승…상금 2억 획득

1~3라운드 선두 박준섭
18번홀 티샷 실수로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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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티샷 한 번의 실수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메이저대회 ‘제59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우승을 결정지었다. 그것도 마지막 18번홀(파4)에서였다. 이 대회 1라운드부터 줄곧 선두로 달려온 박준섭(24·JDX)이 28일 경남 양산 에이원CC(파72·7011야드) 18번홀에서 티샷을 날렸다. 이때 갤러리에서 “아! 해저드”라는 탄식이 나왔다.

공이 오른쪽 워터해저드에 빠진 것이다. 벙커 위에서 드롭을 한 박준섭의 남은 거리는 169m. 그의 세 번째 샷은 그린 앞 러프로 향했다. 팽팽하던 공동 선두의 균형이 위협받은 순간이었다. 한 홀 앞서 경기를 한 공동 1위 김준성(25·사진)은 18번홀을 파로 막아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마무리했다.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칩 인 버디’를 노린 박준섭의 네 번째 샷이 그린 컵 5m 앞에 멈춰 섰다. 그는 지난 25일 1라운드에서 10언더파로 개인 18홀 최저타 신기록, 대회 최저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생애 첫 우승을 향해 달려온 박준섭은 이렇게 우승을 투어 1년 후배 김준성에게 양보해야 했다.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투어 5년차 김준성은 ‘김휘수’란 이름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3월 부모의 권유로 이름을 바꿨다. 김준성은 이날 비바람 속에서 신들린 듯 버디를 몰아쳤다.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은 김준성은 이후 5~10번홀 6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쓸어담았다. 박준섭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퍼터가 효자였다. 7번홀(파4)에선 8m, 10번홀(파4)에선 10m가 넘는 장거리 버디도 성공했다. 13번홀(파5)에서도 6m가 넘는 버디를 잡아냈다. 이날 그는 버디 8개를 기록했다.

위기는 15번홀(파5)에서 찾아왔다. 3m짜리 파퍼팅이 컵 끝부분을 맞고 나오며 보기를 기록했다. 이날 첫 보기였다. 김준성은 선두 자리를 놓고 옥신각신하던 박준섭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남은 16~18번홀은 이번 대회 골프코스에서 가장 까다로운 홀이었다. 하지만 김준성은 흔들리지 않고 마지막 3개홀을 파로 막았다.

그는 우승상금 2억원과 함께 이 대회 평생 출전권도 확보했다.

박준섭의 정신력도 주목할 만했다. 티샷 실수로 생애 첫 우승을 놓쳤지만 침착하게 보기 퍼트를 성공했다. 이날 2언더파를 친 박준섭은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선두에 한 타 뒤진 단독 2위(상금 1억원)로 경기를 마쳤다. 공동 3위와는 2타차였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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