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앙은행 신임 총재 우르지트 파텔 부총재
인도 정부가 인도 중앙은행(RBI) 신임 총재로 우르지트 파텔 RBI 부총재(52·사진)를 지난 20일 지명했다. 파텔은 다음달 4일 임기가 끝나는 라구람 라잔 총재의 뒤를 이어 앞으로 3년간 RBI 총재직을 수행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예일대 경제학 박사며 라잔과 마찬가지로 물가 안정을 강조하는 파텔의 지명으로 글로벌 투자자는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고 평가했다.

파텔은 라잔 총재와 함께 2015년 3월 물가안정목표제를 도입하는 데 앞장섰다. 물가 목표를 4±2%로 정하고 이를 맞추기 위해 금리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파텔 지명자는 국제통화기금(IMF)과 보스턴컨설팅그룹, 인도 재무부와 경쟁위원회 등을 거쳤다. 라잔 총재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금리를 내리라는 정치권의 압력에도 물가 안정이 우선이라는 자신의 태도를 완고하게 지킨 것처럼 파텔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