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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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호텔 엘리제 한식
세종호텔 엘리제 한식
서울의 호텔 곳곳에 30년 넘는 역사가 있는 한식당이 있다. 여름철 기력 회복에 좋은 한식을 찾는 소비자라면 호텔 식당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세종호텔에는 국내 최초로 한식을 뷔페화한 ‘엘리제’가 있다. 100개 한식 메뉴를 갖추고 있는 뷔페 레스토랑으로 1978년 문을 열었다. 원래 식당명은 ‘은하수’였다. 2012년 리모델링을 마치고 상호를 엘리제로 변경했다. 소비자 기호를 고려해 정월 떡잔치, 봄나물 축제, 팔도음식축제, 가을별미, 송년뷔페 등 계절별로 제철 식자재를 활용해 테마별 뷔페를 선보인다.

엘리제는 팔도의 향토요리를 별도 코너로 설치해 한국 요리의 다양화도 꾀하고 있다. 각 도의 주요 특산물을 활용해 지방의 특색 있는 요리를 제공한다. 1986년 세종대 부설 한국전통음식연구소와 합작해 한국 요리 개발과 발굴에도 힘써왔다.

워커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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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들어 한식 세계화에 따라 외국인의 이용이 늘면서 메뉴 구성을 다양화했다. 전통 한식은 70%, 퓨전 한식은 30% 비율로 제공하고 있다. 인테리어에도 한국적인 분위기를 담았다. 입구엔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와 국악무대를 설치했다. 사방탁자, 반닫이 등 전통가구와 한국궁궐 담장양식인 토벽돌 벽면을 두고, 천장도 단청으로 구성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성인 기준으로 주중 점심은 4만9000원, 저녁은 5만5000원이다. 주말 및 공휴일은 6만1000원(세금 포함)이다.

메이필드호텔 ‘낙원’은 한우갈비가 대표 메뉴다. 1983년 문을 연 이후 갈비 명가로 손꼽힌 명문가든 낙원의 전통을
워커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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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고 있다. 한우갈비는 육질이 좋은 한우로 낙원 조리장이 직접 발골(뼈와 살을 분리하는 작업)한 갈비를 일반 구이와 양념구이 두 가지로 선보인다. 한우갈비 중에서도 낙원 조리장이 자신 있게 추천하는 메뉴는 ‘한우 특선 대 갈비’다. 8㎝ 이상 크기로 큼지막하게 잘라낸 갈빗대의 갈빗살을 도톰하게 저며내 선보인다. 한우 갈비는 5만원, 한우 특선 대 갈비는 9만5000원이다.

롯데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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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서울 본관 38층에 있는 한식당 ‘무궁화’는 정통 반가 음식인 한정식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이 식당은 1979년 롯데호텔 개관과 동시에 문을 열었다. 한때 수익성이 악화해 폐점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50억원 이상을 투자한 뒤 리모델링을 거쳐 2010년 11월 재개장했다. 메뉴에도 변화를 줬다. 반가음식(양반이 먹던 음식)을 기반으로 현대식 한식코스 요리를 개발했다. 1900년 조선 말기 음식서인 《시의전서(是議全書)》와 1942년 나온 《우리음식》 등 옛 문헌을 참조했다.

메이필드호텔
메이필드호텔
정식 상차림 개념의 코스 메뉴로 구성된다. 식전먹거리, 찬전식, 응이(죽류), 생선요리, 구이요리, 후식 등 각각의 코스를 소반 차림으로 제공한다. 무궁화는 리뉴얼한 뒤 내국인 고객 비율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90% 정도가 사전예약 고객이다. 비즈니스 모임이나 상견례 등 공식적인 행사의 예약이 늘면서 하루 평균 매출도 이전보다 2.5배나 늘었다. 한우등심구이 반상은 9만7000원, 전복구이 반상과 영광 법성포 굴비구이 반상은 각각 18만2000원, 24만2000원이다.

고은빛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