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병원장 전상훈)이 일동제약(대표 윤웅섭), 엠디헬스케어(대표 김윤근)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간 몸속 미생물의 유전정보다. 몸속 각종 미생물은 소화능력 등 생체대사 조절뿐 아니라 여러 질병에 영향을 미친다. 환경 변화로 인한 유전자 변형,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당뇨 등 대사 및 면역질환에도 관여한다.

최근에는 장내 미생물 등 미생물유전자가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5월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임기 마지막 과학 프로젝트로 ‘국가 마이크로바이옴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분당서울대병원과 엠디헬스케어는 분당서울대병원의 임상자료와 엠디헬스케어의 나노소포 기술을 활용해 장내 미생물을 이용한 진단 및 치료기술을 개발해 사업화할 계획이다. 일동제약은 개발된 기술을 바탕으로 약품을 제조해 판매한다.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은 “장내 미생물을 이용한 난치성 질환 극복의 디딤돌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가 의료 클러스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