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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세계 1위' 오명…한국이 왜?

입력 2016-07-19 19:03:08 | 수정 2016-07-20 04:21:38 | 지면정보 2016-07-20 A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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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환자 추적관리 실패
(2) 병 숨기고 사회생활
(3) '영양 불균형' 다이어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근무하던 간호사가 지난 15일 정기 건강검진에서 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결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등이 전염 가능기간(4월15일~7월15일)에 입원한 신생아 166명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함께 근무한 직원 50명도 조사했는데 아직 추가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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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은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감염병이다. 발열, 기침, 가래 등이 주 증상이다. 영양 섭취를 잘 못 하는 사람들이 주로 걸려 후진국병으로 불린다.

한국은 결핵 발생률(인구 10만명당 86명), 유병률(인구 10만명당 101명), 사망률(인구 10만명당 3.8명) 모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다. 1950년 6·25전쟁 때 부산에 모인 피란민을 중심으로 결핵이 크게 유행했다. 전쟁 직후 발생률이 인구 10만명당 400명에 이를 정도였다.

영양상태가 좋아졌지만 여전히 결핵은 퇴치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추적관리 실패를 꼽는다. 1989년 전국민 건강보험 시작과 함께 결핵 관리 주체가 보건소에서 개인 병·의원으로 바뀌었고 이 과정에서 환자 관리가 잘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감염병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은 것도 원인이다. 기침은 결핵을 옮기는 통로지만 여전히 기침 예절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많다. 결핵 진단을 받고도 외부 시선 때문에 쉬쉬하며 사회생활을 계속하는 사람도 많다. 높은 인구밀도, 낮은 복약 순응도도 문제다. 과도한 다이어트로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 결핵에 걸리는 젊은 층도 많다.

결핵에 걸리면 6~9개월간 매일 약을 먹어야 한다. 2주 정도 약을 먹으면 증상이 없어지지만 약을 함부로 끊으면 내성이 생길 수 있다. 감기와 같은 증상으로 시작한 기침이 2주 이상 계속되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결핵 초기에 진단받아 관리하면 전파를 막을 수 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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