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증강현실(AR) 기반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Go)'가 언제 국내에 출시될지 관심이 높다. 한국은 이 게임에 필요한 구글 지도가 미비해 출시 여부가 불확실하지만 출시 전인 지금도 '포켓몬 사냥'을 하려는 이용자들이 강원도 속초로 몰리는 등 기대감이 크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포켓몬 고'는 지난 6일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13일 독일에서 서비스를 개시한 데 이어 14일(현지시간) 영국에서도 출시돼 '포켓몬 고'가 정식 출시된 국가는 5곳으로 늘었다. 다음 서비스 개시 국가는 포켓몬을 만든 나라인 일본이 유력시된다.

'포켓몬 고'가 전세계에 동시 출시되지 않고 서비스 제공 국가를 점차 늘려가는 방식을 택한 것은 공동 개발사인 닌텐도와 나이앤틱이 서비스 장애를 우려해 이같은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게임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설치파일(APK)을 통해 '포켓몬 고'를 우회 설치한 국내 사용자만 8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비스 제한 지역에서 제외된 강원도 속초 등은 게임 이용자들로 들썩이고 있다. '포켓몬 고'가 일본에 출시되면 일본 지역으로 묶여있는 부산도 속초에 이어 포켓몬 사냥 열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 개발사는 국내 출시와 관련해 말을 아끼는 상황이다. '포켓몬 고' 국내 출시의 최대 걸림돌로는 구글 지도가 거론된다. 게임은 구글 지도와 GPS(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운영되는데, 한국은 보안상 이유로 구글 지도에 대한 데이터 제공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에서도 GPS 수신만 가능하다면 기존 지도를 보완하거나 다른 지도를 이용해서도 충분히 서비스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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