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이 7일(현지시간) 사임을 발표했다.

제1당인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소속인 쿠냐 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하원의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테오리 자바스키 연방대법관은 쿠냐를 둘러싸고 부패 의혹이 잇달아 제기되자 지난 5월 초 “쿠냐 의장은 하원을 이끌거나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을 최소한의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며 직무정지 판결을 내렸다.

쿠냐 의장은 4000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뇌물수수와 돈세탁 의혹으로 의회 윤리위원회에도 회부돼 있다. 앞서 스위스 정부는 그와 가족의 계좌정보를 공개하고 금융자산을 동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