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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신공항 '제3의 선택'] "ADPi 순간이동 시켜 서울로 데리고 와라"

입력 2016-06-21 17:36:49 | 수정 2016-06-22 03:04:37 | 지면정보 2016-06-22 A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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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007작전하듯 발표까지 '철통 보안'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기관인)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관계자들을 ‘순간 이동’시켜 서울로 데려왔으면 좋겠다. 혹시나 공항에서 기자들이라도 마주치면…어휴~.”

최정호 국토교통부 2차관은 영남권 신공항 후보지 발표를 며칠 앞두고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최 차관의 바람대로 ADPi 관계자들을 순간 이동시키지는 못했지만 이들은 지난 20일 아침 인천공항을 통해 ‘무사히’ 입국했다.

주요 언론의 눈을 피해 이들이 이동한 곳은 김포공항이었다.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보안에 극도로 신경을 썼지만 ADPi 관계자들의 동선을 확인해준 곳도 국토부였다. 주무부서인 항공정책실과 공항항행정책관실 관계자들이 이날 김포공항으로 한꺼번에 출장을 간 것이다.

국토부 신공항 정책 담당자와 ADPi 관계자들이 만난 사실이 확인되면서 신공항 후보지가 21일 발표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그동안 국토부는 “용역이 끝나는 대로 ADPi 관계자들이 들어와 곧바로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며 “정부는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단 하루도 용역 결과를 들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기 때문이다.

20, 21일 이틀간 국토부 신공항 정책 담당자들은 전화를 일절 받지 않았다. 권병윤 국토부 대변인은 지난 20일 “아침부터 하루종일 전화에 시달리고 있지만 아는 게 없어 답답한 노릇”이라며 “대변인인 나도 항공정책실 관계자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발표가 임박했음을 전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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