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한국정보기술연구원(KITRI)과 손잡고 화이트 해커 양성에 나선다. 화이트 해커는 악의적인 해킹을 방어해 보안시스템을 지키는 전문가를 말한다.

민경오 LG전자 소프트웨어센터장과 유준상 KITRI 원장은 지난 13일 서울 논현동 KITRI 교육센터에서 ‘정보기술(IT) 보안 전문가 양성 및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양측은 IT 정보보안 관련 전문가 양성을 위한 기술 및 프로그램 교류에 대해 합의했다.

LG전자는 소속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KITRI가 주관하는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프로그램’의 멘토로 활동하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해당 교육생들이 LG전자에서 수행하는 보안 프로젝트에서 실무를 경험할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프로그램’은 IT 보안분야의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이다. 지난 4년간 보안 전문가 400여명을 배출해 화이트 해커 육성의 산실로 불린다.

지난해에는 해당 프로그램 수료생이 세계 최고 권위의 해킹방어대회인 ‘데프콘’에서 아시아 최초로 우승하기도 했다.

민 센터장은 “제품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보안분야 전문 인력 확보는 필수”라며 “KITRI와 협력해 차세대 보안 전문가 양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