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주민등록인구가 10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서울시 인구가 처음 1000만명을 돌파한 1988년 이후 28년 만이다. 전세난 등으로 탈(脫)서울 현상이 가속화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행정자치부가 1일 공개한 전국 주민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의 주민등록인구는 999만5784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빠져나간 인구가 들어온 사람보다 많은 순유출이 2009년부터 이어지고 있어 인구 1000만명을 다시 회복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서울의 주민등록인구는 1988년 처음 1000만명을 넘어섰고 1992년 1093만5000여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고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