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비중 줄인 서울·경희·고려대 지원금 '최다'
서울대 경희대 고려대 등 60개 대학이 고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총 419억원을 지원받는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8일 ‘2016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 사업은 공교육 중심으로 대학입학 전형을 간소화한 대학에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다. 논술 및 특기자 전형 등을 축소 또는 폐지하거나 입학사정관제도를 운영해 고등학생의 입시 부담을 덜어준 대학에 자금을 지원한다. 올해 선정된 대학 60곳은 학교당 평균 7억원가량을 받는다.

가장 많은 예산을 지원받는 대학은 서울대(20억원)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이어 경희대(19억1000만원) 고려대(16억6000만원) 명지대(15억5000만원) 동아대(13억9000만원) 등의 순이다.

서울대와 경희대 고려대는 논술전형을 없앴거나 축소·폐지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2015학년도 입시 때부터 논술전형을 없앴다. 고려대는 2018학년도 입시부터 논술을 폐지하기로 했다. 이 덕분에 고려대는 작년(6억5000만원)보다 지원금이 10억원 이상 늘었다. 경희대는 올해 입시부터 논술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을 820명으로 종전보다 100명 줄일 예정이다.

교육부는 입학사정관에 대한 처우도 평가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입학사정관 수가 26명이고 입학사정관의 평균 근속기간이 72.2개월로 고용이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경희대는 입학사정관 수가 22명, 평균 근속기간이 54.4개월에 달했다. 특기자전형이 많은 연세대는 2014년 6억8000만원에서 지난해 6억5000만원으로, 올해는 3억1000만원으로 지원금이 깎였다.

군산대 금오공대 대구대 서강대 성균관대 상명대 영남대 진주교대 등 8곳이 올해 새로 지원 대상으로 뽑혔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