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은 1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신형 알티마를 출시했다.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사장이 알티마 판매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한국닛산 제공)
한국닛산은 1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신형 알티마를 출시했다.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사장이 알티마 판매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한국닛산 제공)
[ 김정훈 기자 ] 한국닛산이 19일 가격을 낮춘 신형 알티마를 출시하고 수입 중형세단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가격 인하' 카드를 통해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 등을 타는 국산차 고객까지 타깃으로 삼았다.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사장은 이날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신형 알티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알티마 가격을 낮춰 기존 수입차 시장은 물론 국산 브랜드 고객까지 공략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키쿠치 사장은 "올해 알티마는 작년(2378대)보다 45% 늘어난 3600대 팔 계획"이라며 "공식 출시일 이전까지 300대의 선주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닛산이 1992년 글로벌 전략 승용차로 내놓은 알티마는 지금까지 5세대 모델까지 나왔다. 새로 선보이는 알티마는 3년 만에 상품성을 보강한 부분변경 모델이다. 가격은 종전보다 400만원 싸진 2990만원부터 3880만원까지 책정됐다.

한국닛산은 올해 고급차 인피니티 사업부를 빼고 닛산 브랜드만 7000대 판매 목표를 잡았다.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수치다. 알티마 신차 효과를 기대하는 대목이다.

판매 확대를 위해 매장과 전시장도 추가한다. 키쿠치 사장은 "현재 23개 쇼룸은 연말까지 30개로 늘리고 전시장도 연내 2곳 더 추가해 20개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규모는 일본차 브랜드 중 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신차 발표회에 참석한 마사히데 아마다 알티마 상품개발 총괄은 알티마의 가격을 낮춘 배경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D세그먼트는 자동차 브랜드에 가장 많은 수익을 가져다 주는 모델"이라며 "이 차급에서 경쟁업체에 패할시 회사의 존속 여부까지 위태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알티마는 닛산의 북미 지역 전체 판매량 중 26%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모델이다.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같은 일본 경쟁차뿐 아니라 쏘나타, K5 등 현대·기아차와도 경쟁하고 있다.

아마다 총괄은 "알티마는 전세계 120개국에서 연간 60만대 이상 팔리는 글로벌 전략 모델"이라며 "이번 알티마는 북미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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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마사히데 아마다 알티마 상품개발 총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닛산 제공)
마사히데 아마다 알티마 상품개발 총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닛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