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7일 국내 공개되는 쉐보레의 신형 말리부. (사진=쉐보레 닷컴)
이달 27일 국내 공개되는 쉐보레의 신형 말리부. (사진=쉐보레 닷컴)
[ 김정훈 기자 ] 한국GM이 5월 판매 예정인 신형 말리부를 이달 말 고척스카이돔에서 전격 공개한다. 신차 공개와 함께 막대한 비용을 들인 쇼케이스도 선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쉐보레 브랜드는 오는 27일 서울 구로구 고척 돔구장에서 신형 말리부 발표회를 열 예정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가 야구장에서 신차 발표회를 갖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국GM은 신형 말리부가 올해 쉐보레의 최대 흥행카드인 점을 감안해 역대 최대 비용을 들인 신차 공개 이벤트를 기획했다. 국내 유명 인사가 발표회에 참석하는 등 지원 사격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쉐보레 측에선 신형 말리부 쇼케이스를 미디어 관계자뿐 아니라 블로거, 쉐보레 동호회까지 초청하는 빅 이벤트로 준비 중이다.

한국GM, 신형 말리부 공개 장소는 '고척돔'…27일부터 사전계약
한국GM은 이날 신차 공개와 함께 전국 쉐보레 전시장에서 예약판매도 시작한다. 약 3~4주간 사전계약을 받은 뒤 5월 말 또는 6월부터 신차 출고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쉐보레는 통상적으로 신차 발표와 동시에 가격을 공개해왔다. 이에 따라 신차 가격도 이날 같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신차 출시에 앞서 쉐보레는 현재 판매중인 말리부에 대해 이달 400만원 넘는 할인 조건으로 재고소진 중이다. 신형 말리부를 공개한 이후에도 5월까지 구형은 판매를 병행하기로 했다.

한국GM 관계자는 "기존 말리부가 북미에서도 안전, 핸들링 등 상품성은 우수한 것으로 인정받았다"며 "신상을 따지는 소비자가 아니라면 지금의 말리부를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구매 찬스"라고 말했다.

신형 말리부가 가세하면 5월부터 국산 중형차 시장은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르노삼성 SM6가 3월 출시 이후 기존 쏘나타와 K5 수요를 끌어오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네티즌들이 올 상반기 가장 주목하고 있는 말리부 신모델이 등장하면 국산 중형차 4개 모델은 치열한 판매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