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 가이드의 민낯] 자유여행 요우커 25만원 더 쓴다
중국 상하이에서 한국으로 개별관광을 오는 젊은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은 여행경비로 평균 295만원을 쓰고, 삼겹살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 상하이지사가 지난해 한국을 다녀간 상하이·화둥지역(저장·장쑤성) 개별관광객 1391명을 전화 및 인터넷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개별관광객의 92%가 20~30대였으며 여성이 59%를 차지했다. 이들은 한국에서 평균 5.1일을 머물렀으며 서울(68%) 제주(15%) 부산(9.5%) 등을 방문했다. 방한 기간에 이용한 교통수단은 지하철이 10.5회로 가장 많았고 택시(3.6회) 버스(1.6회) 기차·항공(0.3회)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 만족도는 기차·항공이 92%로 가장 높았다.

젊은 요우커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삼겹살 등 고기구이(63%)였으며 삼계탕(9.9%) 치킨(9.5%)이 뒤를 이었다. 즐기지는 않지만 가장 시도해보고 싶은 음식으로는 게장을 꼽았다.

이들의 평균 방한 여행경비는 약 295만원(1만6400위안)으로, 전체 요우커의 평균 여행경비(270만원)보다 25만원 많았다. 쇼핑에 163만원(9000위안) 이상 쓴 사람이 60.9%, 273만원(1만5000위안) 이상 지출한 사람이 25.8%에 달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방한한 요우커 598만4000여명 가운데 상하이·화둥지역에서 온 사람이 30%가량인 약 180만명인 것으로 추산했다.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중국팀장은 “상하이나 베이징, 광저우 같은 일선 도시(중요 도시)에 사는 젊은 요우커 중 개별여행객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며 “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