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호박축제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호박축제에서 한 아이가 자신보다 훨씬 큰 호박 위에 올라가 즐거워하고 있다. 호박의 이미지는 신데렐라를 태우고 달리는 마차, 핼러윈데이를 상징하는 잭오랜턴 등 역사적으로 다양하게 변용돼왔다. 한국에선 늙은호박이 못난 얼굴의 상징이다. 하지만 가을이면 사람들에게 제 살을 내어주며 풍요의 상징이 되는 호박의 공덕을 어찌 외모로 잴 수 있으랴.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