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두 명 중 한 명은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최근 직장인 4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5.6%가 ‘혼자서 산다’고 답했다. 혼자 산 기간을 묻는 항목에는 ‘5년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이 37.5%로 가장 많았다. 혼자 살면서 가장 서러울 때는 ‘몸이 아플 때’(56.8%)였다. ‘퇴근 후 아무도 없는 집에 돌아왔을 때’(16.2%)나 ‘일도 힘든데 집안일까지 해야 할 때’(10.8%) ‘혼자 밥 먹을 때’(2.7%) 등도 ‘나홀로족’의 비애로 꼽혔다.

혼자 사는 직장인은 살림에 신경 쓰기 어려워 질병에 취약한 주거 환경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청결한 주방과 화장실을 유지하기 위해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살림 노하우를 소개한다.

먼저 주방으로 가보자. 도마는 1년마다 교체하는 게 좋다. 도마에 남은 칼자국에서 세균이 번식하기 때문이다. 부엌 싱크대나 찬장에 핀 곰팡이는 마른 행주에 식초를 묻혀 닦아내면 깨끗해진다. 컵에 물때가 생기면 물과 감자 껍질을 잘라 넣고 컵의 윗부분을 막은 다음 세게 흔들어주면 된다.

프라이팬에 밴 기름기는 원두커피 찌꺼기를 뿌려 문지른 뒤 헹구면 깨끗하게 제거된다. 원두커피 찌꺼기는 집 근처 카페에서 공짜로 구할 수 있다.

화장실은 습하기 때문에 세균 번식에 취약한 공간이다. 하지만 소금이 담긴 주머니를 화장실에 달아 놓기만 해도 상당한 습기 제거 효과를 볼 수 있다. 타일 틈에 낀 곰팡이는 락스를 묻힌 휴지를 얹어놓고 하루 정도 지나면 말끔히 사라진다. 욕실 거울은 김이 서려 더러워지기 쉬운데 거울에 비누나 샴푸를 칠하고 마른 수건으로 닦아내면 김이 서리지 않는다. 화장실에서 냄새가 날 때는 잘 쓰지 않는 남성용 스킨을 화장실 바닥에 뿌리거나 성냥 한 개비를 태우면 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