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이 고혈압 치료제의 일본 진출을 위한 임상시험에 나선다.

보령제약(사장 최태홍)은 최근 일본 후생성 산하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와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허가를 위해 임상 진행을 협의했다. 국내 제약사가 국산 신약으로 일본에서 직접 임상시험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PMDA의 승인이 나오는 대로 곧바로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카나브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4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보령제약의 간판 신약이다. 중국과 터키,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등지에 대한 수출계약을 완료했으며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시장 진입만 남겨둔 상태다.

일본 고혈압 약품 시장은 연 82억달러 규모이며 이 가운데 카나브와 같은 계열 의약품 비중이 69억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카나브가 국내 신약 중 최대 규모의 임상데이터를 확보한 만큼 일본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이번 임상은 우리 신약의 우수성과 위상을 알리는 의미 있는 도전”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